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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전사

디디디 2017. 8. 18. 23:43

어둠의 전사와 관계된 이야기 위주로 스크립트를 옮겼습니다. 창천 세계의 전체적인 스포일러가 있으니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북미 참고 : https://ffxiv.gamerescape.com/wiki/One_Life_for_One_World




*희망의 등불


아씨엔 엘리디부스: 나브리알레스가 당했군…….

아씨엔 라하브레아: 경솔한 짓을 했어……섣불리 '아더'를 서두르니 이렇게 되는 것 아닌가.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나저나 인간 주제에 성가신 잔재주를 부리는군'불멸의 존재'를 멸하다니…….

아씨엔 엘리디부스: '인간된 자'를 향한 진화가 시급하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물론 그 점은 알고 있어이미 준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씨엔 엘리디부스: 다음 혼돈은 북방의 대지…….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 땅은 전란으로 오랜 세월 동안 신음하고 있다혼돈을 심기에는 제격인 곳이지그리하여 인간과 신의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것이야.

아씨엔 엘리디부스: ……계략이 네 특기인 것은 알지만 조디아크 님의 명이 최우선임을 잊지 않도록.

아씨엔 라하브레아: 물론이고말고…….


위리앙제: 설마 어둠의 사도에게 초대받는 날이 올 줄이야……어디, 당신의 용건을 들어보지요…….

아씨엔 엘리디부스: 이 별의 운명에 관한 것이다…….



*창천의 이슈가르드


흰 옷을 입은 아씨엔: 라하브레아와 이게요름이 소멸했군…….

흰 옷을 입은 아씨엔: 여덟 번째 '차원 붕괴'를 노렸나 본데 인간의 가능성을 얕본 게 화근이었다.

흰 옷을 입은 아씨엔: 하지만, 비웃고 있을 수만은 없겠지…….

흰 옷을 입은 아씨엔: 이대로 빛과 어둠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세계를 올바른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우리의 숙원이 좌절될 수도 있다.

흰 옷을 입은 아씨엔: 빛의 전사는 힘이 너무 커졌어신의 영역에 다가갈 정도로…….

흰 옷을 입은 아씨엔: 그러니 이제 너희가 나서야겠다.

흰 옷을 입은 아씨엔: 어둠의 전사여…….



*뜻밖의 조우


알피노: 안에서 전투가 벌어졌어…… 산크레드인가!? ……어서 가보세!


(어둠의 전사와 조우 후 초월하는 힘)


???(어둠의 전사) : 너희 아씨엔을 쓰러뜨리고 일그러진 역사를 우리 손으로 바로잡겠다!

검은 옷의 아씨엔: 영웅이라도 되는 것처럼 구는구나……그 정도로 세계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어둠의 전사) : 물론이고말고우린 반드시 해낼 것이다!


(초월하는 힘 끝)


???(어둠의 전사): 그래, 네가 이 세계의 영웅이란 말이지.

???(어둠의 전사): 그런데 야만신이 소환된 줄도 모르고 있었냐? 사냥감은 우리가 먼저 해치웠다.

야슈톨라: 처음 느껴보는 에테르네요. 신도화된 것 같지는 않은데…….

알피노: 무신 '라바나'와 싸우던 것 같은데…… 너희는 대체 누구냐!?

???(어둠의 전사): 시험해볼까……?


(산크레드 등장)


???(어둠의 전사): 흥……. 가볍게 인사 좀 하렸더니 웬 방해꾼이 나타났군.

어둠의 전사: 빛의 전사여, 기억해라. 우리는 어둠의 전사…… 너와는 다른 길을 걷는 존재다.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겠지…….

쿠루루: 어둠의 전사……? 정체가 뭐지……?

알피노: 산크레드, 무사했군!

산크레드: 할 말은 많지만, 일단 여길 빠져나가자.그나스족 병사들이 돌아오기 전에.

.

.

산크레드: 정답이야. 아까 같은 녀석들이 나타날 줄은 몰랐지만.

알피노: 어둠의 전사라고 하던데…… 빛의 전사에 대한 조롱의 뜻인가……?

쿠루루: 아주 조금이지만, 그들의 과거가 보였는데 검은 옷을 입은 자들과 싸우고 있었어. 상대는 아마…… 아씨엔일 거야.

알피노: 과거에 아씨엔과 싸운 적이 있고 무신 '라바나'를 압도하는 자들이라…… 그들도 마찬가지로 '초월하는 힘'을 가진 건가?



*빛과 어둠의 경계


위리앙제: 위서 '게룬의 신탁'…… 이것이…… 진실된 창세의 기록이란 말입니까?

???(아씨엔 엘리디부스): ……그렇다……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겠지? 별의 운명, 그리고 올바른 별의 모습을…….

아씨엔 엘리디부스: 각성을 눈앞에 둔 삼투신……. 제국이 혈안이 되어 찾는 그 힘을 손에 넣는다 한들 이 운명은 바꿀 수 없어…….



*운명의 톱니바퀴

동영상-2 

대사 없음

<제 기억으로 산크레드가 어둠의 전사 내려다보는 장면 있었던 거 같은데 아직 못 찾았습니다>




*최후의 표효


(어둠의 나이트가 절벽 위에서 링크펄로 이야기하는 장면) - 동영상 6번


어둠의 전사: 알았다, 블란헤르츠. 이제 철수해도 좋다. 약속한 장소에서 보자고. -동영상 7번

아씨엔 엘리디부스: 일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군.

어둠의 전사: 그래, 문제없다. 성가시게 얼쩡대는 쥐들 빼고는 말이지…….


(전투태세의 어둠의 전사)


산크레드: 어서 이쪽으로!

어둠의 전사: 쳇…… 저 자식…….

아씨엔 엘리디부스: 내버려 둬라.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완수할 뿐이니까…….



*험준한 계곡으로

알피노: 다행이야, 무사했군……!
알피노: 그래, 야만신 '가루다'가 완전히 소환되지는 않았단 말이지. 아씨엔과 어둠의 전사가 꾸민 계획은 막은 셈인가…….
알피노: 어쨌든, 여기서 나가세. 기병들이 통로를 확보해놓았어.
어둠의 마검사: 으응……? 이게 웬일이야. 설마 그쪽에서 선수를 치다니!
알피노: 어둠의 전사……!
어둠의 사냥꾼: 어라…… 저 애는 내 독화살로 처리하지 않았던가? 이상하네~
어둠의 마검사: '안내인' 양반!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설마 저놈들을 위해 시간을 끈 건 아니겠지?
어둠의 도사: 진정하세요. 보아하니, 어차피 야만신 '가루다'를 소환할 준비도 다 끝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둠의 도사: 우리는 예정대로 도착했어요……. 단지 저쪽이 더 빨랐을 뿐이구요.
알피노: 큰일이군…… 우리 둘이서 저자들을 모두 상대하는 건 너무 불리해……!
어둠의 사냥꾼: ……아하, 알았다. 남매…… 아니, 쌍둥이인가? 똑같이 생겼네~
어둠의 사냥꾼: 그럼 이쪽 꼬맹이도 두 번 다시 우릴 방해하지 못하게 혼쭐을 내줘야지!
어둠의 전사: ……그만둬, 자루말레. 예정에 없던 일을 자꾸 늘리면 하얀 옷 입은 놈의 작전에 지장이 생긴다.
어둠의 전사: 지난번에 우릴 놓친 애송이치고는 제법 애쓴 모양인데.

알피노: 너희는…… 정말로 아씨엔과 손을 잡은 건가? 왜지? 목적이 뭐냐……!

어둠의 전사: 흥……. 좋다. 우릴 앞질렀으니 상을 줘야겠지. 그 질문에 대답해주마.

어둠의 전사: 먼 옛날…… 빛 그 자체인 '하이델린'이 지나치게 힘을 키운 어둠 '조디아크'를 봉인할 때 거울 같은 세계가 여럿 생겨났단 얘기는 들어봤나?

알피노: 알고 있다……. '원초세계'인 이곳 말고도 다른 세계가 13개 있고, 각각에 빛과 어둠의 힘이 봉인돼 있다더군…….

어둠의 전사: 그렇다. 그리고 우리는, 그 다른 세계…… 제1세계에서 '빛의 가호를 받은 자'다.

어둠의 전사: 빛과 어둠의 힘은 모든 세계에 고르게 봉인되진 않았어. 우리 세계는 빛의 힘이 특히 강했지…….

어둠의 전사: 그래서 우리는 압도적인 힘을 얻어 어둠을 물리쳤다. 아씨엔은 물론, 우리 세계를 위협하는 모든 어둠을 말이야…….

어둠의 전사: 그 결과가 어떨 것 같나? ……지나치게 강해진 빛의 힘이 넘쳐났고, 우리 제1세계는 지금 그야말로 '완전한 무'에 가까워지고 있다.

알피노: 그런 이야기를…… 믿으란 말인가!?

어둠의 전사: 흥, 못 믿을 것도 없을 텐데? 너희가 잘 아는 이계 '보이드'도……

어둠이 넘쳐 '무'가 되어버린 제13세계니까.

어둠의 전사: 우리는 넘치는 빛으로부터 고향을 구하기 위해 원수였던 아씨엔과 손을 잡고 이 원초세계로 넘어왔다.

어둠의 전사: 우리 고향을 구할 유일한 방법은 이 세계에서 차원 붕괴, 즉 '재해'를 일으키는 것뿐……. 차원의 벽을 무너뜨려 제1세계를 원초세계로 합치는 거지.

알피노: 세계를 합치다니……! 그게 정말 구원을 위한 일인가? 합쳐진 세계는…… 제1세계는 어떻게 되지!?

어둠의 전사: ……추가 질문은 안 받아.

어둠의 전사: 정의의 사도 행세를 하고 싶으면 얌전히 구경이나 해.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들아!


알피노: 당신도 어둠의 전사와 한패인가……?





알피노: 알리제! 이제 일어날 수 있겠니?

알리제: 응, 덕분에 다 나았어. ……걱정 끼쳐서 미안해.

알리제: 당신도…… 앞장서서 젤파톨로 향했다고 들었어. 정말 고마워…….

야슈톨라: 자초지종은 들었어요. 그쪽은 소환을 막는 데 성공했나요……?


산크레드: 흠…… 나도 어둠의 전사들이 아씨엔과 만나는 걸 알리제 님이랑 같이 본 적이 있어.

산크레드: 하지만 다른 세계를 구하는 게 목적이라…… 그 이야기는 믿기지가 않는데?

알피노: '거꾸로 선 탑'에서 민필리아가 별의 대변인으로서 했던 말과 모순되는 점은 없는 듯하네. ……완전히 지어낸 말은 아니겠지.

야슈톨라: 알리제 님은 왜 어둠의 전사를 쫓고 있었죠?

알리제: 나는 내 나름대로 에오르제아를 알기 위해 여기저기 여행하고 있었어. '새벽'이랑 영웅 이야기는 떠도는 소문으로 자주 들었고…….

알리제: 그러다 얼마 전 마음에 걸리는 이야기를 들었거든. 이슈가르드 동란 와중에, 야만신을 물리치고 다니는 또 다른 영웅이 있다는 소문을 말야…….

알피노: 그게 바로 어둠의 전사들이었단 말인가……. 그럼 넌 소문을 추적하다가 어둠의 전사와 아씨엔의 관계를 알게 된 거군.

알리제: ……응, 맞아.

아이메리크: 그런데 그자들이 재해를 일으키려 한다고 해도, 일부러 야만신을 소환해서 처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알리제: 잇따라 야만신을 처치당한 각 야만족은 지금 경계를 강화하고 더욱 강력한 상태로 야만신을 소환하려고 하고 있어요.

알리제: 이슈가르드가 니드호그를 물리친 일도 그들에게는 인간에 대한 공포심으로 다가왔어요……. 다들 필사적으로 자기 몸을 지키려는 거예요.

아이메리크: 더욱 강한 힘을 원하게 되는, 공포와 증오의 악순환…… '용시전쟁'과 마찬가지로군.

알리제: 그게 바로 그들의 목적이에요. 아씨엔이 불안을 부추겨 야만신 소환을 재촉하면, 어둠의 전사가 그걸 물리치는 거죠…….

알리제: 점점 더 강한 힘을 원하다가, 마침내 기존의 신으로는 맞설 수 없다는 걸 깨닫곤 '새로운 신'을 소환할 거라고 아씨엔이 말했어요.

야슈톨라: ……보고만 있을 순 없겠네요.





*별 그림자 가득히

수상한 남자: ……빛의 크리스탈. 빛을 증오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까…….

어둠의 전사: 흥……. 우리 목적을 이루는 데 필요해서 그럴 뿐이다.

어둠의 전사: ……용건이나 말하지?

수상한 남자: 라노시아에 뿌린 씨앗…… 야만신 '타이탄' 소환의 싹이 그 영웅의 손에 꺾였습니다…….

수상한 남자: 정확히 말하자면, 소환은 되었으나 불완전했지요……. 더욱 큰 힘…… 신을 향한 갈망을 부추기려면 그 정도로는 모자랍니다.

어둠의 전사: 하얀 옷 자식은 뭐라던가?

수상한 남자: 계획은 멈추지 않는다…… 그게 다였습니다…….

어둠의 전사: 젠장, 아주 느긋하시군……! 제1세계가 이제 곧 무로 돌아갈 마당에……!

수상한 남자: 이슈가르드를 도와 전쟁을 종결시킨 '새벽'이 본격적으로 당신들에게 눈을 돌렸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더한 난관에 봉착하겠지요…….

어둠의 전사: 흥! 동료였으니까 안다는 말이냐? 과거의 빛을 못 버리는 게 대체 누구야?

수상한 남자: ……착각하지 마십시오. 저는 당신이 앞으로 어찌할지 묻는 것입니다…….

수상한 남자: 이 땅에 혼돈을 퍼뜨려 붕괴를 초래하려는 존재는 어둠에서 온 자뿐만이 아니니…….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면, 본인 뜻대로 움직이시지요…….

수상한 남자: 예컨대 당신 손으로 그 영웅을 제거하면…… 위태로이 균형을 유지하던 에오르제아는 크게 흔들리고, 파멸을 향해 굴러떨어질 것입니다…….

어둠의 전사: 너, 무슨 속셈이냐.

수상한 남자: 도울 수 있는 자가 눈앞에 있는데도 돕지 않는 건 그저 게으름일 뿐이다. ……제 스승님이 남긴 말씀이자, 제 신조입니다.

어둠의 전사: 그 애송이들을 유인해라. 한 방에 쓸어버릴 테니까.

수상한 남자: 알겠습니다……. 그럼 '그들'을 이용하도록 하지요.

수상한 남자: 스승님 말씀은 지금도 변함없이 마음속에 있으나…… 아픔 하나 없이 모두를 구할 힘은, 이 손에 없습니다…….

수상한 남자: 민필리아…… 그리고 여러분…… 용서해 달라고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수상한 남자: 한 걸음 디딜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더라도…… 굳게 믿는 길이라면, 당신은 나아가겠습니까? 문브뤼다…….



*뒤얽히는 숙명


산크레드: ……이상하군. 제단 근처인데 경비가 너무 허술해.

알리제: 아말쟈족이 게으름 피우는 건 아닌 것 같네.

어둠의 전사: 어이……. 지각하는 버릇은 여전하군, 애송이들.

알피노: 이건…… 너희들 짓인가……? 대체 왜……!

어둠의 전사: 아씨엔 놈들은 야만신 토벌만 지겹게 시켜서 야만족을 절망에 빠뜨린 다음  '새로운 신'을 부르게 하려는 모양인데…….

어둠의 전사: 우린 그렇게 귀찮은 방식은 관두기로 했어. 일단 시간이 별로 없거든.

어둠의 전사: 이 세계의 '빛의 전사'인 너만 죽이면, 에오르제아 전체가 단번에 혼란에 빠지겠지.

어둠의 전사: 제1세계의 모든 생명을 위해…… 죽어줘야겠다!

산크레드: 이봐, 너희한테 빚이 있는 건 저 녀석뿐만이 아니라고!

알피노: 어림없다! 카벙클 옵시디언!

어둠의 사냥꾼: 아~, 이번엔 꼭 끝장내고 싶었는데. 근데 저 아이는 괜찮을까?

알피노: 알리제!!

알리제: 괜찮아……. 발목 잡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알리제: 미안하지만……! 난 똑똑한 오빠랑 다르게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거든.

알리제: 여행 중에 익힌 비장의 무기를 보여주지. 너희들이 세상을 무너뜨리겠다면, 나는 너희를 베는 검이 되겠어!

어둠의 전사: 덤벼라!


전사 : 방해하면 모두 죽이겠다...! 우리의 세계를 위해서! 
나이트 : 엄호할게 대장! 
치유사 : 모두의 상처는 제가...! 
음유 : 이번에야말로 혼쭐을 내주지! 
흑마 : 섬멸해주마... 
전사 : (스킬) 저리 꺼져! 
나이트 : (사망시)제법인데? , 아프잖아... 
전사 : 가볍기 짝이 없군. 이 공격도, 의지도, 짊어지고 있는 것도...! 
전사 : 장난은 끝이다, 애송이들아! 


어둠의 전사: 자아…… 이제 끝이다.

알피노: 이건…… 사슬이 풀렸잖아……!?

어둠의 전사: ……무슨 짓이냐. 우리까지 배신할 셈인가?

수상한 남자: 저는 제 방식대로 할 뿐입니다……. 그리고 배신이란 믿음을 저버릴 때나 쓰는 말이지요…….

수상한 남자: 제1세계에 사는 자들의 영혼을 이 원초세계로 옮기는 것이 진정한 구원입니까……? 당신들은 진심으로 그렇게 믿으십니까?

알피노: 이 목소리는……! 위리앙제?!

위리앙제: 죄송합니다…….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잠시 어둠에 숨어들었습니다…….

알리제: 바보……. 혹시, 진짜로 배신했으면 어쩌나 하고 조금 걱정했잖아…….

알리제: 변명은 나중에 실컷 들어줄게. 어쨌든 지금은…… 우리 편인 거지?

위리앙제: 네, 물론입니다.

위리앙제: ……무엇이든 명하십시오.

어둠의 전사: 머릿수는 같아졌군. 좋아…… 한꺼번에 처리해주마.

어둠의 마인: ……알겠다.

알리제: 쟤들, 강력한 기술을 쓰려나 본데, 나한테 생각이 하나 있어.

알리제: 모두 나한테 힘을 모아줘. 저쪽 기술이 발동하기 전에 에테르를 이 칼에 담아 '빛의 검'을 만들어서 한 번에 베는 거야……!

알리제: 나 혼자서는 위력도 너무 약하고, 만들 시간도 부족하지만…… 다 함께 힘을 합치면, 충분히 해볼 만해.

알리제: 간다……!


전투 2 
전사 : 양쪽 다 큰 기술을 준비하게 됐군... 하지만 이기는 쪽은 우리다! 
전사 : 자루말레! 할 수 있지? 저 계집애가 시전하는 걸 막아! 
음유 : 저 꼬맹이를 쓰러뜨리고 말겠어! 
전사 : (말풍선) 기다려, 반드시...! 
전사 : (말풍선) 방해하지 마라! 
전사 : 서둘러, 나유베르! 네 마법으로 단숨에 끝내는 거야! 
치유사 : (사망시) 죄송합니다... 
흑마 : (사망시) 약간... 불리한가... 
음유 : (사망시) 아직은 안 되는데... 
전사 : (회전칼날 시전시) 부숴주마! 
전사 : (사망시) 망할 놈이...! , 칫...! 
전사 : (초월받고 살아날 때) 물러설 순 없다고! 
전사 : 젠장... 우린 아직 할 일이...... 

전사 : 지금이야...... 태워버려, 나유베르! 

알피노: 알리제! 괜찮니……!?
알리제: 힘이 하나도 없지만…… 괜찮아……. 다들 도와준 덕분이야.
산크레드: ……승부는 났다. 너희는 이 녀석을 못 죽여. 
어둠의 전사: 글쎄, 과연 그럴까……? 우리도 이대로 끝낼 수는 없거든…….
어둠의 전사: 우리가…… 어떻게 경계를 뛰어넘어 이 원초세계로 왔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
산크레드: 크리스탈……!? 설마, 아씨엔처럼 죽지 않는다는 거냐……!
위리앙제: 그렇습니다…… 아씨엔이 어둠 크리스탈로 자신의 혼을 '차원의 틈새'로 보내 죽음을 면하듯이…… 저들은 빛의 크리스탈을 써서 혼을 이동시키지요…….
어둠의 전사: 흥,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고맙군……. 그 말은 즉, 우리도 아씨엔처럼 불사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 번 졌다고 끝난 게 아니야!
알피노: 잠깐!
알피노: 그 방법을 쓰려면, 원래 세계에서 혼을 담는 그릇인 육체가 죽음을 맞이해야만 해. 너희들, 설마……!
어둠의 전사: ……그래. 우리는 우리 세계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둠의 전사: '빛의 전사'라는 이름을 짊어졌기 때문이 아니야. 처음엔 그저, 여행하다 만난 사람들을 조금씩 도와주곤 했을 뿐이었지…….
어둠의 전사: 그런 인연이 쌓여가다 보니, 어느새 '영웅'이라 불리게 됐고…… 수많은 소망에 떠밀려 끊임없이 싸우고 또 싸웠어.
어둠의 전사: 그런데 이 꼴을 봐라.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세계는 빛에 휘말렸고, 무로 돌아가게 됐어……!
어둠의 전사: 도대체 왜……. 그런 결말을 보려고 애써 싸운 게 아닌데……!
어둠의 전사: 넌, 너라면 알겠지…… 알아야지! 우리가 세계를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우리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면 안 되잖아……!

어둠의 마검사: 네 말이 맞아…… 아르버트……. 이 정도 아픔은, 죽을 때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어둠의 도사: 몇 번이든 싸우겠어요. 머나먼 고향에 있는 동료들이…… 최소한의 구원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위리앙제: 이토록 탄식이 깊을진대, 또다시 희생을 거듭하는 것은 제 스승님께서…… 아니, 저 자신이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바야흐로 만사의 실을 엮어 새로운 길을 놓을 때입니다……!

위리앙제: 당신이 가진 빛의 크리스탈을 들어 올리십시오! 자, 어서……!




알피노: 여기는……?


한숨이 들립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의 슬픈 한숨이.


산크레드: 이 목소리는, 설마……!

위리앙제: 하이델린이여……! 두 세계에 있던 빛의 크리스탈로 당신에게 힘을 돌려드렸습니다…….


그래요. 나는 들었어요. 슬픈 결심을. 가슴 미어지는 탄식을. 우리는 구하고 싶어요. '나'는 이번에야말로 모두를 구하고 싶어요.


위리앙제: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사도를…… 민필리아를 해방하십시오!

알피노: 민필리아……!

민필리아: 제1세계의 빛의 가호를 받은 자들이여. 나는 하이델린의 사도…… 말하자면, 빛의 조정자입니다.

민필리아: 내가 제1세계로 건너가 지나치게 강해진 빛을 바로잡겠습니다. 그러면 빛이 범람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거예요.

어둠의 전사: 그런 헛소리를…… 이제 와서 믿으란 말이냐! 하이델린 따위…… 우리 기도에는 대답도 안 했으면서!

민필리아: 미안해요……. 조디아크가 아씨엔을 통해서만 간섭할 수 있듯이, 하이델린도 '빛의 범람'을 직접 막을 수는 없어요.

민필리아: 하지만 여러분이 쇠약해진 하이델린에게 힘을 준 덕분에, 그 일부였던 내가 이렇게 사도로서 분리될 수 있었어요…….

민필리아: 당신의 탄식도, 기도도, 하이델린 속에서 듣고 있었어요. 걱정 마세요…… 제1세계를 결코 멸망하게 두진 않겠어요.

민필리아: 위리앙제 씨…… 여기까지 모두를 이끌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위리앙제: ……당신 소식을 들었을 때 눈치 챘습니다. 별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별의 힘을 얻는다는 뜻…….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던 당신이, 마침내 힘을 얻었다는 것을.

위리앙제: 저는 아씨엔을 만나서 제1세계에 생긴 일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깊은 슬픔에 빠진 그들을…… 우리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르는 그들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위리앙제: 고민 끝에 도달한 결론이…… 바로 이것입니다……. 더욱 많은 크리스탈의 힘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빛의 전사'끼리 싸우도록 유도한 것이지요…….

위리앙제: 제 선택에 확신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당신이 원초세계로 돌아올 가능성을 영원히 빼앗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요.

알피노: 그럼…… 설마…… 처음부터, 별의 힘을 얻은 민필리아를 제1세계로 보낼 작정이었나……!?

위리앙제: 저는 마음 착한 당신을 세계와 맞바꾸려는 것입니다. ……감히 동의를 구할 수도 없는, 파렴치한 선택이지요.

민필리아: 나는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세상의 강인함과 슬픔을 듣고, 느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이제는 나 자신의 생명을 걸고 역할을 다하고 싶어요.

산크레드: ……혼자서 갈 셈이야?

민필리아: 산크레드……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아버지도 나를 오랫동안 돌봐준 당신에게 정말로 고마워하실 거예요.

민필리아: 당신에게 애정을 넘칠 만큼 받았으니, 이번에는 내가 남에게 나눠주어야죠. ……멀리 있어도, 마음은 그렇게 이어질 거예요.

산크레드: ……너라면 할 수 있어. 나 참, 몰라보게 변했다니까. 그 작았던 꼬마 아가씨가 말이야…….

민필리아: 여러분 역시…… 하이델린 안에서 계속 보고 있었어요. '새벽'의 등불을, 희망의 불씨를 지켜줘서 고마워요.

민필리아: 내가 가지고 있던 루이수아 님의 지팡이, '투프시마티'예요……. 이 세계의 진실도, 어둠의 위협도 아직 다는 드러나지 않았어요. 부디 조심해서…… 당신이 믿는 길을 나아가세요.

어둠의 마인: 우리가 가진 빛의 크리스탈은 힘을 소진했다. 어차피 손쓸 방법이 없다면…… 한번 믿어보는 게 너답지 않나?

어둠의 전사: 이봐, 하이델린의 사도. ……너를 믿는 대신, 부탁이 하나 있다.

어둠의 전사: 우리 영혼도 제1세계로 데려가 줘. 그곳에는 우리 모험의 모든 것이 있다…… 소중한 고향이야.

어둠의 전사: 애송이였던 건 피차일반이었어. 그러니 우리의 과거와도 같은 네게 말해두겠다. 중요한 건 빛이냐 어둠이냐가 아니라…… 너 자신의 의지야.

어둠의 전사: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내가 할 말은 아니지. 그래도…… 반드시, 우리와는 다른 미래를 손에 넣어라.

민필리아: 배웅을 받는 입장이 되니, 어쩐지 기분이 이상하네요. 당신은, 언제나 역경을 뛰어넘고 돌아와 미래를 개척해 주었죠…….

민필리아: 그러니까 나도 사명을 완수하고 돌아올게요. 언젠가 이 별을 진정으로 슬픔에서 해방할 수 있게…… 방법을 찾았을 때 꼭 다시 만나요.



*혼을 계승하는 자


철가면: ……그렇군, 수고 많았다. 너는 병사로 돌아가 전선에 합류해라. 다음 전투는 규모가 클 테니, 내가 직접 나서지.

아씨엔 엘리디부스: 이번에는 완전히 이용당한 모양이군.

철가면: 내 계획에 지장은 없다. 실제로 이용당한 게 자기들인 줄도 몰랐으니…… 어둠의 전사도 딱한 놈들이야.

철가면: 네놈이야말로 괜찮나? 어둠의 전사는 네놈의 장기말이었을 텐데.

아씨엔 엘리디부스: 잠시나마 하이델린에게 힘이 돌아온 건 예상 밖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잘됐지.

아씨엔 엘리디부스: 빛의 힘 때문에 무로 돌아간 세계는 조디아크 님께도 필요가 없다……. 그쪽 '조정자'의 실력이나 구경하면 돼.

아씨엔 엘리디부스: 참, 네게 선물을 가져왔다. ……네가 딱하다고 한 어둠의 전사들이 주워 온 것이지.

아씨엔 엘리디부스: 그 땅에서 숨이 다한 사룡의 눈이다. 많은 야만족을 시험해 봤지만, 네가 가장 잘 쓸 듯하군. ……받아라.

아씨엔 엘리디부스: 끝없는 절망과 분노, 깊은 원한에 좀먹힌 마음의 소유자…… 그 눈에는 역시 그런 자가 어울려. 능력껏 사용해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