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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아르버트 대사 모음. (한국)

-스포일러 주의-

 

내가 보려고 모아놓은 칠흑 백업용.

최대한 챙겨서 넣었지만 빠진 부분 있을 수 있음.

롤퀘는 분량이 너무 방대해서 뺐습니다.

세토 혹은 아르버트와 관련된 대사 몇몇 포함되어 있음.

 

 

 


 

 

 

>예감 1<

―끝없는 꿈에서 눈을 뜬다. 
너무나도 희미한 예감이 그러나 또렷하게, 날 부르는 것 같았다. 

그 탑은 끝을 모르고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다 
마치 빛으로 뒤덮인 하늘을 가르듯이 
그곳에서, 다시 전쟁이 시작되려 한다. 
빛을 어둠으로, 정의를 악으로 뒤바꿀 전쟁이

 

 


 

>예감 4<

실로 놀라운 활기였다.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 살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 
희망을 담아 돌을 쌓아올리는 사람들 
이대로 멸망하지는 않겠다는 듯, 그 활기로 호소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이루어질 수많은 만남이 언젠가 모험가를 아득히 먼 곳으로 이끌어 주리라. 

 


 

>노르브란트로 건너온 자들 3<

???: ……너……는………….

???: 너는 원초세계의 빛의 전사……!? 어떻게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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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전사……?

???: 헛……? 내 목소리가 들리는 건가!?

???: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 어둠의 전사…… 그래, 그쪽 세계에서는 그렇게 불렀지.

아르버트: 내 진짜 이름은 아르버트. 원초세계에서 쓰던 이름과 발음은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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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 헛……? 내 목소리가 들리는 건가!?

???: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 내가 누구냐고……? 너에게는 기억에 남을 만한 상대가 아니었나 보군.

아르버트: 내 이름은 아르버트. 한때 이곳 제1세계의 빛의 전사였던 자…… 그리고 너에게 패배했던 어둠의 전사다.

 

아르버트: ……과거에 나와 동료들은 이 세계에 '빛의 범람'을 일으킨 원인을 만들고 말았다.

아르버트: 이대로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갈 바에는 차라리…… 그런 심정으로 아씨엔을 따라 원초세계로 건너가 세계의 통합을 도우려 했다.

아르버트: 그러다 너희에게 패배하고 말았지. 하지만 빛의 무녀…… 민필리아를 만나 우리의 혼은 이쪽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르버트: 돌아왔을 때는 이미, '빛의 범람'이 노르브란트를 집어삼키려 하던 바로 그때더군.

아르버트: 민필리아와 내 동료들의 혼은 그걸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결국엔 모두 사라졌다. 나만 남기고 말이야…….

아르버트: 이봐, 지금은 어느 시대지……? '빛의 범람' 이후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지?

아르버트: 100년이라……. 그래…… 벌써 그렇게…….

아르버트: 난 이제 아무것도 만질 수가 없어. 아무도 내 모습을 볼 수 없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그 누구도 들을 수 없지. 아르버트: 그저 떠돌아다니는 망령 신세일 뿐.

아르버트: 오랫동안 계속해서 걷기만 한 것 같은데…… 어느샌가 자신의 모습조차 잃고, 의식도 희미해졌다.

아르버트: 그러더니 조금 전에 갑자기 앞이 보이기 시작하더군. 뭔가에 이끌리는 느낌에,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였어.

아르버트: 어째서 너는 나를 볼 수 있지? 아니, 애초에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아르버트: 제1세계를 구하기 위해 네가 소환되었단 말인가…….

아르버트: 멍청하군…… 세계를 구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세계를 구하려는 녀석은 더욱 구제불능이다.

아르버트: 적어도 나는 이미……. 그렇게 헤매다 보니 싸우던 이유조차 잊었어…….

아르버트: 하지만 이렇게 널 만난 것도 너에게만 내 모습이 보이는 것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아르버트: 난, 내가 남겨진 의미를 알고 싶어……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여정을 끝내고 싶다.

아르버트: 너의 싸움을 당분간 지켜보도록 하지.

아르버트: 부디 조심해라.……이 세계는 더 이상 영웅이 있을 곳이 아니야.

 


 

>알피노를 찾아서 1<

바닷바람과 끊임없는 파도 소리
그 섬에서는 그 어떤 시간의 흐름조차 잔잔해진다
낮게 드리운 빛 아래에서는 더욱더
움직임 없는 한 폭의 그림 같다
화려한 연주가 바람을 타고 희미하게 들려온다
멀리 보이는 도시까지는 그저 황야가 펼쳐져 있을 뿐―

 

 


 

>마지막 환락 도시1<

세계는 구원받을 수 없다―
지금 이 말을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성인이 아니면 바보이거나 이 도시의 주민일 터
견고했던 바다의 도시는 
세계의 종말을 앞두고 흥청망청 들뜨기 시작했다.
슬픔을 잊기 위해 희극을 연기하는 것인가
아니면 오로지 이곳만 영원을 약속받은 것인가―

 


 

>알리제를 찾아서 1<

아므 아랭―
그 메마른 땅에는 나바스아렝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먼 옛날, 그곳을 여행할 때 햇빛에 그을린 노인이 가르쳐 주었다
그들의 언어로 아므는 '위대한', 아랭은 '대지'라는 뜻이라는 사실을
빛이 범람하여 그 나라 또한 멸망한 지금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고 있을까―

 

 


 

>어둠의 전사 1<

아르버트: 이번에는 너희가 '어둠의 전사'라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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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따라왔었나……

아르버트: 미리 말했잖나. 콜루시아 섬, 아므 아랭에서 일어난 일…… 대죄식자 토벌도 다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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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방인데……

아르버트: 응……? 그러니까 말하기 편하지 않나?

아르버트: 다른 사람들에겐 역시나 내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더군. 그러니 네 방이 아닌 곳에서 나와 대화를 나누면 주위에서 널 이상하게 볼 것 아닌가.

 

아르버트: 그 하얀 쌍둥이……. 분명 원초세계에서 나와 싸울 때도 있었지.

아르버트: 그 녀석들과 함께 다닌 지는 오래됐나?

아르버트: 그렇군…….

아르버트: 그렇다면 반드시 지키도록 해라.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나아갈수록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잃기 마련이니까.

아르버트: ……너 역시 수도 없이 경험했을 텐데? 과연 이번에는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잃게 될런지.

아르버트: 나는 언제부터 한탄하는 것마저 포기했던가…….

아르버트: 떠도는 동안 진절머리가 났었지. 동료를 잃어버린 것도…… 그 녀석들이 마지막에 남긴 의지조차 악으로 매도당하는 것도.

 

 

 


 

>민필리아 구출 작전 3<

먼 엣날, 험준한 북부 산맥 사이에 푀부트 왕국이라 불리던 나라가 있었다
그 고대 왕국 또한 죄식자의 습격에 의해 긴 역사의 막을 내렸다고 한다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아름다운 요정의 고향
여전히 꿈꾸는 혼이 멸망의 도시에서 노닐고 있다―

 


 

>봉인의 열쇠 3<

???: …………이봐………… 눈을 떠……!

아르버트: 숨은…… 붙어 있군. 넌 물속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건가…….

아르버트: 요정들의 초대를 받았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물속이라……. 푸아족에게 단단히 당했구만.

아르버트: 그 녀석들은 물에 빠져 죽은 자의 혼에서 태어난다고 들었다. 네가 아니었다면 분명 그들처럼 되었겠지.

아르버트: 그래도 다른 녀석들은 무사히 지상으로 돌려보낸 것 같더군. 지금쯤 널 찾고 있지 않을까?

아르버트: ……여긴 내가 살아 있던 시절, 푀부트라는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아르버트: 매사에 관례만 따지는 고지식한 녀석도 많았어……. 하지만 마음을 터놓고 나니 그렇게 지내기 편한 곳도 없었다.

아르버트: 산속이라선지 겨울은 무시무시하게 춥더라고. 이곳의 명물인 양고기 스튜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어. 거리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붉게 타올랐고…….

아르버트: ……지금은 다 옛날이야기다. 그 시절을 아는 사람도, 장소도, 남아 있지 않아.

아르버트: 진정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운 걸까…….

아르버트: 너라면 구할 수 있을까? 재앙으로부터 누군가의 미래를…… 지키고 싶었던 모든 것을…….

 


 

(세토부분은 자잘한 부분까지 모두 백업해두었습니다.)

세토: ……지켜보고 있었어. 모두가 어떤 마음인지 들은 모양이군.

세토: 그렇다면 이해했겠지. 우린 너희가 싫어서 '수정 구두'를 주지 않으려는 게 아니야…….

세토: 이젠 인간이 싸우는 것도 싫고 죽는 것도 싫다고. 넌 모두를 쓰다듬어 줬지……? 딱 한 번이라도 자신을 쓰다듬어 준 인간이 죽는 건 슬퍼.

세토: ………난감하군. 네가 그런 식으로 말을 하면 난 자꾸만…….

세토: 괜찮다면 말해 다오. 왜 너는 요정왕에게 도전하려 하지……?

세토: 이곳은 지금 너희 인간이 사는 곳이 아니야. 그리고 요정들은 원래 적극적으로 변하려 하지 않지. 3가지 보물도 아무런 대가 없이 받지는 않았을 거야.

세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의 봉인을 풀고 무시무시한 요정왕과 싸우려는 이유가 뭐지……?

세토: ………………!

세토: 그렇군…… 이런 우연도…… 있는 건가…….

세토: 그렇다면 네가 그 말에 걸맞은 힘을 가졌는지 실력을 확인해 보도록 하지……. 힘이 있다는 걸 증명한다면 '수정 구두'를 주는 걸 생각해 보겠다.

세토: ……요즘 이 주변에 몇몇 떠돌이 죄식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네가 그들을 쓰러뜨려 다오.

세토: 그러려면 일단 놈들을 유인해야 하는데…… 그에 대해선 내게 생각이 있다. 옛날에 인간 친구와 사냥을 할 때 자주 쓰던 방법이지.

세토: ……그럼 싸울 준비를 한 다음 동쪽 공터로 와라. 난 먼저 가 있으마.

세토: 왔군……. 싸울 준비는 완벽하게 했나?

세토: 죄식자를 유인하기 위해 내 울음소리를 쓰도록 하지. 굶주린 짐승은 약한 울음소리로, 영역 싸움을 하는 상대는 위압적인 울음소리로 유인하는 것…… 그게 사냥의 정석이었어.

세토: 자, 그럼 시작하자……. 네가 시작 신호를 주면 놈들을 유인하겠다……!

세토: 알았어, 간다……!

세토: 수고했다. 이거 참 ……난감하군.  흠잡을 데가 없을 만큼 완벽한 승리였다.

세토: 일단 볼레크도르프로 돌아가자. 이야기는 그곳에서 계속하지…….

세토: 네 훌륭한 싸움 실력을 다시 한번 칭찬하지. 죄식자를 상대로 절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니 빛에 저항할 힘이 있다는 말도 거짓은 아닌 듯하군…….

세토: 그것까지 감안해서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해. 그리고 너에게도 한 가지 부탁이 있다.

세토: 이건 네 역량을 보기 위한 시련이 아니야. 아주 개인적인 부탁이지만…… 괜찮다면 들어주길 바란다.

세토: 나는 예전에 이 땅에 들어온 죄식자와 싸우다가 소중한 황금색 메달을 잃어버렸어. 그것도 하필 '거울 호수' 위에서…….

세토: 나와 동료들은 물속 깊숙이 잠수할 수 없고 그렇다고 푸아족에게 부탁을 했다가는 재미있어 하면서 오히려 더 숨겨버릴지도 몰라.

세토: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너라면 그걸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

세토: 그러니 내가 보물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있을 동안 호수 바닥에서 황금색 메달을 찾아와 주지 않겠어……? 무리할 필요는 없어. 못 찾아도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할 테니…….

'세토의 친구'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세토: 황금색 메달을 잃어버린 곳은 호수의 북서쪽 부근이었을 거야. 무리는 하지 말고…… 잘 부탁한다.

 

 


 

>세토의 친구<

세토: 아, 돌아왔군. 미안, 물에 젖고 말았구나.

세토: ……그런데 메달은 어떻게 됐어?

세토: 그래…… 틀림없어. 내 메달이야……!

세토: 고맙다…… 정말로……. 이건 소중한 친구에게 받은 내 보물이야.

세토: 그 사람은 여행가였는데, 내 등에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녔어. 그땐 내가 어려서 말을 할 수 없을 때였지.

세토: 하지만 그와 함께 했던 모험은……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 내 생애 가장 눈부신 시기였지.

세토: 그는 여행하다 발견한 예쁜 메달을 목걸이로 만들어서 내게 주었어. 자랑스러운 동료라면서.

세토: 얼마나 기쁘던지……. 말로 전하지는 못했지만 정말로…… 뿌듯하더라고.

세토: 그 사람의 이름은 아르버트야. 아주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내 최고의 친구.

위리앙제: 그 이름은…….

세토: 그래, 맞아. 그가 '빛의 범람'을 일으켰다고 다들 그러더군.

세토: 그래도 범람 직후에는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도 많았어. 아르버트와 그 일행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세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줄었고…… 그들을 대역죄인이라고 얘기하는 게 당연해지더군.

세토: 난 그걸 견디다 못해서 인간이 없는 이 땅에서 요정들과 함께 살기로 한 거야.

세토: 워낙 심성이 착한 사람이라 이런저런 일에 휘말리곤 했지만…… 그래도 누군가 곤경에 처해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주는 사람이었어.

세토: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돼 버린 걸까…….

세토: 나는 그저 세계를 구하려고 한 좋은 사람이 행복하길 바랐을 뿐인데.

세토: 고마워……. 너도 아주 착한 사람이구나.

세토: ……우리 아마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고대 마법사는 우리가 주인을 구분할 수 있도록 혼을 감지하는 힘을 주었다더군.

세토: 벌써 오래전에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내겐 조상의 힘이 남아 있어서 너의 혼의 색이…… 흐릿하긴 해도 보여.

세토: 많이 닮았어……. 거의 똑같아, 아르버트의 혼과.

세토: 물론 넌 너야. 어떤 혼을 갖고 태어났는지가 아니라, 선택하고 걸어온 그 길이 너라는 존재를 만들지…….

세토: 그래도 너한테는 왠지 운명이 느껴져.

세토: ……그러니 네가 승리할 거라 믿고 '수정 구두'를 맡길게.

 

세토: 미안하다. 내가 시간을 빼앗는 바람에 뭔가 긴박한 사태가 벌어진 모양이군.

세토: 이쪽은 이제 괜찮다. 믿고 보물을 맡겼으니까…… 네가 무사히 돌아올 거라는 것도 물론 믿고 있어.

세토: 자, 어서 가라.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성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있어. 4개의 보물이 있으면 봉인된 문도 열릴 거다.

'즐거운 축하연'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세토: 아르버트에게는 결국 말하지 못했지만…… 부디 무사하기를…… 너의 승리를 기원하마.

 

세토: ……무사한 네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새로운 요정왕이 탄생한 것도, 밖의 침략을 막아낸 것도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무엇보다 너와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운명은 다시 돌아간다 2<

놓여있는 메모: "강행군을 시켜서 면목이 없다.  몸 잘 챙기고 푹 쉬도록 해"

아르버트: 수정공이 보냈나 보군……. 그 거울 같은 마법도구로 동향은 대부분 파악했겠지.

아르버트: ……극진하군.

아르버트: 이 도시 주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걸 보니 수정공은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아르버트: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수께끼가 너무 많아. 적어도 내가 살던 시대에는 없던 사람인데…….

아르버트: 범람 이후에는 나도 계속 이런 상태로 떠돌고 있어서……. 이 도시가 어떻게 생겨났고, 수정공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정보가 너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다.

아르버트: ……아무튼 지금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대상은 에메트셀크겠지.

아르버트: '빛의 범람'으로 이 세계가 무로 돌아가려 할 때…… 하얀 옷을 입은 아씨엔이 우리에게 제안했었다. 살았다는 증거를 남기려면 세계를 통합할 수 밖에 없다고.

아르버트: 우리는 그걸 받아들인 건데…… 사실 따지고 보면 범람이 일어난 계기 자체가 아씨엔의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었어.

아르버트: 진실을 간파하지 못하고 하라는 대로 한 우리가 잘못이지만, 아씨엔의 말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니까.

아르버트: 하지만 에메트셀크의 주장…… 아무것도 모른 채로 계속 싸워선 안 된다는 말에는 나도 동의한다.

아르버트: 그저 앞만 보고 가다가 모든 것을 잃은 당사자가 여기 이렇게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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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도 있었잖아

아르버트: ……세토 말인가? 그건 뭐…… 그럴지도 모르겠군…….

아르버트: 그 녀석이 훌쩍 커서 깜짝 놀랐어. 함께 여행하던 시절에는 좀 더 작았거든.

아르버트: 심지어 격세 유전이었을 줄이야……. 메달도 그렇게 소중하게…….

아르버트: 너, 너도 초코보를 데리고 다니잖아!? 무슨 종인데? ……이, 이름은 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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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세토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어

아르버트: 가, 갑자기 그건 왜……! 그야…… 뭐…… 상관없지만…….

아르버트: 그 녀석이 훌쩍 커서 깜짝 놀랐어. 함께 여행하던 시절에는 좀 더 작았거든.

아르버트: 심지어 격세 유전이었을 줄이야……. 메달도 그렇게 소중하게…….

아르버트: 너, 너도 초코보를 데리고 다니잖아!? 무슨 종인데? ……이, 이름은 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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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쉬라고!

아르버트: 그, 그런가…… 미안하다…….

아르버트: 가만있자, 그럼…… 맛있는 음식 얘기라도……. 아까 하던 푀부트의 명물 얘기를 계속할까……?

아르버트: 맞다, 그것 말고도 우리가 필사적으로 모은 노르브란트의 3대 진미라는 게 있었거든?

아르버트: ……너도 에오르제아에서 진미를 모았었어? 거긴 어땠어?

 


 

>라케티카 대삼림 1<

어느 시대든 머나먼 과거의 역사에 매혹되는 자가 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걸어온 길은
때로는 미래보다 더욱 수수께끼로 가득한 것 같다
고대 롱카 문명―
그 흔적이 남은 울창한 숲 
사람들은 늘 답을 찾아 이곳을 헤치고 들어간다

 

 


 

>지난 날과 대화하다<

아르버트: 각기 다른 시대의 영웅을 그린 거라더군. 신화 시대, 롱카 시대…… 그리고…….

아르버트: 옛날, 내가 살아 있던 시절. 이 동굴에 틀어박혀서 벽화를 연구하던 녀석이 있었다.

아르버트: 녀석한테 몇 가지 의뢰를 받았는데, 짐승을 처치하거나 식재료를 구해다 달라는 거였지…… 특이한 녀석이었지만 금방 친해졌다.

아르버트: 녀석 말로는, 이름도 모를 아주 예전 시대에 누군가가 제일 처음 그렸을 거라더군. 자신들을 이끄는 영웅의 그림을.

아르버트: 그 뒤로 오랜 세월이 흘러 롱카 시대에 그 그림을 발견한 누군가가 그 옆에 자신들의 영웅을 그렸다는 거야.

아르버트: '그러니까 너희가 언젠가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영웅이 되면 그 모습을 이 옆에 그려야겠어!'

아르버트: 그렇게 말하고는 활짝 웃더군. 잔심부름만 잔뜩 시키면서 농담도 지나치다 싶었는데.

아르버트: 저건…… 아마 나와 내 동료들의 모습일 거다. 녀석이 정말로 그렸을 줄이야…….

아르버트: '빛의 범람' 이전이었을까…… 이후였을까……. 지운 흔적도 차라리 그 녀석이 한 거면 좋겠어. 그게 더…….

아르버트: 너의 싸움은 미래에 어떻게 전해질까?

 

야슈톨라: ……아, 벽화 쪽은 어땠나요? 뭔가 흥미로운 그림이 있었나요?

야슈톨라: 영웅의 초상……? 신화 시대와 롱카 시대와 범람 직전의…….

야슈톨라: 놀라워요…… 이런 종류의 일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관찰력을 갖고 있군요. 박물진열관 같은 곳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왔나요?

야슈톨라: 아무튼 지금 당장 활용할 만한 지식은 아닐지라도 당신이 꼭 봐야하는 그림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둠의 전사'라는 새로운 영웅이 되려는 사람이니까요.

 

 


 

>숲을 벗어나 1<

아르버트: 네 몸에 빛이 봉인되어 있다고……? 보기에는 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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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믿고 있어

아르버트: ……하긴 그래. 지금 죄식자 토벌을 포기해도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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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넘치면 어떡하지…….

아르버트: 나, 나한테 묻지 마……! 이 모습으로는 도움을 구하러 갈 수도 없다고.

아르버트: 그러니까…… 음…… 상황을 알아 주는 네 동료를 믿고 지켜.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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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자야겠어

아르버트: 그래. 건강 관리는 중요하니까. 잘 먹고 잘 자는 건 특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르버트: 그런데 에메트셀크가 했던 말…… 하이델린이 만들어진 존재라는 이야기가 만약 사실이라면……

아르버트: 우리 '빛의 가호를 받은 자'는 하이델린의 신도라는 말인가……?

아르버트: 아아, 아니야…… 너도 모른다면 지금은 됐어. 그 녀석의 이야기는 너희를 동요시키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도 있으니까.

아르버트: ……옳고 그른 건 언제든 뒤바뀔 수 있어. 즐거웠던 추억도 모두 도려내고 싶을 만큼 싫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아르버트: 그래서 나 같은 건 이제…… 누군가를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일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르버트: 똬리가지 마을의 주민들이 밤을 보고 감격하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흐뭇해지더군.

아르버트: 모험도 즐거웠지만 그것과 필적할 만큼 싸우고 난 후에 전해지는 누군가의 마음이 좋았어.

아르버트: ……그 감정이 기억나더군, 아주 조금이지만.

 

 


 

>격동하는 레이크랜드 3<

위병단 위생병: 힘을 내, 조금만 더 참으면 돼……!

위병단 위생병: 조금 전에 지원군이 왔대.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제 괜찮을 거야……!

아르버트: 이봐, 도망쳐……!

위병단 위생병: '어둠의 전사'가 와서 밤도 되찾았잖아. 우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안 그래?

아르버트: 젠장……! 멈춰라…… 당장 멈추라고……!

위병단 위생병: 앗…… 아, 안 돼! 오지 마! 오지 마!

위병단 위생병: 으아아아아아아악!

아르버트: 이럴 거면 왜…… 대체 왜……. 난 무엇을 위해서……!

위병단 소대장: 전진! 전진하라! 아직 싸울 수 있는 자는 합류하고, 부상자는 후방으로 이송하라!

위병단 소대장: 괜찮아…… 우린 이길 수 있다! 이자를 중심으로 대형을 재정비하라!

 

영웅이 있을 리 없는 세계에서 더욱 눈이 부시던

그 분투 끝에 그날의 전투는,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간신히 끝이 났다―

 

 


 

>간직한 각오 2<

나아가기에 만남이 있고, 나아가기에 이별이 있다.

아마 그 사실을 알고도 그들은 발걸음을 옮겼으리라.

가리크 산 중턱을 지나면 목적지인 폐허까지 광맥을 품은 호박석 산맥이 이어진다.

수많은 일꾼들로 북적거리던 그 땅에는 화려했던 지난 날의 아쉬움이 남아 있을 터―

 


 

>빛의 무녀 2<

무서워하는 시민: 모두 도망쳐, '빛의 범람'이 온다!

깜짝 놀란 시민: 저, 저길 봐! 궁전 위에 누군가 있어!

빛의 무녀: 안 돼요, 당신은 힘을 전부 써 버리면 안 돼요.

빛의 무녀: 나의 힘과 당신 동료들의 힘…… 여기는 우리의 힘만으로 막겠어요.

아르버트: 왜지……!? 나도 이 세계를 지킬 수 있다면……!

빛의 무녀: 당신은 아직 사라져서는 안 돼요.

빛의 무녀: 언젠가 이 세계를 진정한 의미에서 구할 때가 오면 당신은 다시 한 번 희망이 될 거예요.

아르버트: 민필리아……!

...

빛의 무녀: 당신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해요……. 당신의 존재는 나에게 혼돈스러운 어둠을 비춰주는 새벽 그 자체였어요.

빛의 무녀: 기억하세요……. 영웅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빛의 무녀: 두 세계의 당신이 손을 잡으면 운명은 다시 열릴 거예요.

 


 

>너를 구하는 아픔<

 

-어이~ 불법 침입자~

-이번에는 안 따라왔나?

 

아르버트: ……가끔은 집에 있어도 되잖나. 아므 아랭은 어땠나?

아르버트: 그랬군…… 민필리아가…….

아르버트: 결국 그 녀석이 나를 남긴 이유도 알 수 없게 되어 버렸군…….

아르버트: 이봐, 왜 그래? 괜찮나……!?

아르버트: 뭐였지…… 지금…….

 

-그러고 보니 민필리아가 그러더군

-영웅은 혼자가 아니다……

 

아르버트: 그 녀석은 내게도 아직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언젠가 다시 내가 필요해질 거라고 했다.

아르버트: 그 이유가…… 설마 너에게……?

아르버트: 아니, 난 이미…… 영웅이 아니야. 아무도 구할 수 없는, 아무것도 될 수 없는 망령이다……!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

아르버트: 탈로스가 작동하는 모양이군.

아르버트: ……너와 이 세계에서 재회했을 때, 난 형태조차 없는 상태였잖아?

아르버트: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생각해봤어.

아르버트: 아마…… 마음 따위는 없는 게 낫다고 느낄 만큼 힘들었던 거야.

아르버트: '빛의 범람', 동료를 헐뜯는 말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고독이었다.

아르버트: 내 경험상 시간보다 인간을 더 힘들게 하는 건 고독이야. 에메트셀크 같은 아씨엔들도 어쩌면 고독에 잠식당한 걸지도 모르지…….

아르버트: 그래서 난 네가,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을 잃게 되는 선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대가로 영원을 얻어 봤자 손해보는 장사거든.

 

과거의 나도 동료와 함께 
사닥다리 승강기를 탄 적이 있었다
멀리 펼쳐진 수평선, 점점 작게 보이는 도시의 모습
감동과 긴장이 뒤섞여 우린 말수가 줄었고
승강기의 삐걱거리는 소리만 절벽 가득 울려퍼졌다
―그 일을 기억하는 이들은 세상에 없고
그날의 여행은 어디로 이어졌던 것일까
그 답을 찾으며 다시 한 번 절벽을 오른다―

 


 

>빛을 가져오는 자<

아르버트: ……아, 깨어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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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건 꿈…….?

아르버트: 혼란스러운가 보군. 그럴 만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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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어떻게 됐지?

(>방금 그건 꿈…….? 선택지에서 나오는 대사가 빠짐)

 

 

아르버트: 수정공은 에메트셀크에게 빼앗겼고 네가 쓰러지자 즉시 모습을 감췄다.

아르버트: 그래서 린이 간신히 너에게 응급 처치를 해서…… 빛의 폭주를 막아 보려고 했어.

아르버트: 효과가 있었는지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된 것 같지만 원인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야. 네 상태는 변함이 없다. 아르버트: 이게 현실이다……. 아르버트: 여기와 콜루시아 섬뿐만이 아니야. 라케티카 대삼림, 아므 아랭, 일 메그…… 노르브란트 전체가 다시 빛으로 뒤덮이고 있어.

아르버트: 모든 대죄식자의 빛을 받은 자…… 네가 있기 때문이야.

아르버트: 하지만 원인이 너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자리에 있던 동료들뿐이다.

아르버트: 그들은 널 데리고 산에서 내려온 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빛이 돌아온 원인은 모르겠다고 말하더군.

아르버트: 지금은 노르브란트 전체를 뛰어다니면서 혼란을 잠재우며 널 구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아르버트: ……움직일 수 있다면 잠깐 거리를 둘러보면 어때? 여기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것보다 마음이 안정될지도 몰라.

 

 


 

 

>이 시점에 세토를 찾아가보면<

세토: 이런, 너…… 왠지 혼의 색이 바뀐 것 같군…….

세토: ……하나만 부탁할게. 부디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지 말아줘. 너는 너 그대로…… 아르버트 같은 결말은 이제 싫어.

 

 


 

>심려의 방<

아르버트: 이 도시 사람들은 강하군. 다들 아직 싸우려는 의지가 꺾이지 않았어.

아르버트: ……그래서 더 괴롭지 않아? 어찌 됐든 결국 네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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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도 나쁜 뜻은 없어.

아르버트: 그래…… 저렇게 순수한 사람들이니 진실을 알게 된다면 고통스러워하겠지. 모르고 지내는 게 나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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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아……

아르버트: ……그렇겠지. 나도 네 탓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아르버트: 하지만 에메트셀크가 말했듯이 네 의지와 상관없이 너의 빛은 세계를 위협하고 있어. 야슈톨라나 린이 노력해 봤지만 네 상태는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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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다 귀찮은 이야기야

아르버트: ……그 심정은 이해해. 그런데도 넌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이렇게 홀로 서 있군…….

 

 

아르버트: 확실히 말하자면 최악의 상황이야. 이번만큼은 그 어디에서도 구제할 방법을 찾지 못할지도 몰라.

아르버트: ……하지만, 궁지에 몰렸을 뿐이지 패배는 아니야. 넌 아직 지지 않았으니까…… 그렇지?

아르버트: 전에도 이렇게…… 이상하리만큼 차분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어.

아르버트: 우리가 한 일이 결국 '빛의 범람'을 일으켰다는 걸 알고 원초세계로 가기 위해 목숨을 끊었을 때였지.

아르버트: 그곳에서 너희와 싸웠고…… 그리고 패배했다…… 하지만, 그렇게 사라질 뻔했던 소망을 빛의 무녀가 거두어 주었기에 우리 세계는 완전한 소멸을 피할 수 있었어.

아르버트: 그것은 구원이었을까, 아니면……. 이런 식으로 남을 바엔 차라리 통합되는 것이 행복했을까. 머릿속에서 줄곧 그 의문이 떠나질 않았다.

아르버트: 그런데………….

아르버트: 콜루시아 섬에서 거대한 탈로스가 일어섰을 때, 진심으로 '아, 정말 잘됐다……'라는 생각이 들더군.

아르버트: 과거,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는 역할은 우리만의 몫이라 생각했어. ……그게 모두를 위한 길인 줄 알았다.

아르버트: 그래서 그렇게…… 사람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어.

아르버트: 눈부시더군……. 가슴이 메어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지.

아르버트: 이런 세계에도 아직 살고자 하는 녀석들이 있구나. 그들이 서로 손을 잡고 하늘까지 오르려 하는구나.

아르버트: 그렇다면…… 결코 틀리지 않았어. 이 세계를 이런 미래로 이어지게 했다니…… 난 이제야 자랑스러움을 느껴.

아르버트: 주먹 말이야, 주먹……! 한번 부딪쳐 봐.

아르버트: ……역시 그랬군. 예전에 방에서 있었던 일은 우연이 아니었어.

아르버트: 나는 더 이상 세계를 구할 수는 없지만…… 무슨 업보인지 너에게만은 관여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르버트: 이렇게 대화할 수도 있으니, 왠지 그럴 것 같긴 했어.

아르버트: 하지만…… 나는 '빛의 범람'을 일으킨 사람이잖나. 어떤 이유가 있었든 그걸 부정할 수는 없어.

아르버트: 그래서 섣불리 나섰다간 뭔가 또 잘못되진 않을지…… 내 선택에 자신이 없어서 주저하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아르버트: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틀렸던 것만은 아니었다는 걸, 너희가 바로 그 사실을 증명해 주었기에…… 지금 이 순간, 난 맹세할 수 있어.

아르버트: 내 혼을 너에게 걸겠다. 미약하더라도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아르버트: 네가 세계의 적이 될 것 같으면 막아설 거고, 네가 앞으로 나아가겠다면, 힘껏 밀어주마.

아르버트: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해, 영웅.

 


 

>사라지지 않는 희망의 노래 1<

아르버트: ……알고 있겠지만 넌 위험한 상태다.

아르버트: 다시 폭주가 일어나면 이성조차 없는 괴물로 완전히 변해 버릴지도 몰라.

아르버트: 뭘 해도 너에겐 더 이상 가망이 없을 수도 있어.

아르버트: 그래서 넌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나?

 

>에메트셀크를 저대로 놔둘 수 없어

>수정공만이라도 구하고 말겠어

>두 사람에게 한 소리 좀 해야겠어…!

 

아르버트: 그럼 가자. 에메트셀크가 말한 검은 바다 '템페스트'가 어딘지 짐작 가는 데가 있어.

아르버트: 콜루시아 섬 주변에 펼쳐진 흑풍해…… 폭풍우가 끊이질 않는 그 바다에 녀석의 근거지가 있을 거다.

 


 

>폭풍의 바다로 3

비스마르크가 뱉은 숨결은
흑풍해 밑바닥에 거대한 기포를 만들었다
모습을 드러낸 결전의 땅― 템페스트
하늘이 다시 빛으로 뒤덮인 지금도
이곳은 어두컴컴하다
언젠가 '빛이 싫다'고 중얼거리던 남자가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 종착점을 향해
영웅은 지금, 마지막 모험을 시작한다―

 

 


 

>등불을 밝힌 땅

아르버트: 아까 그 장인에게 보여 준 빈 껍데기 같은 크리스탈…….

아르버트: 혹시 그거…… 우리가 갖고 있던 '빛의 크리스탈' 아니야……?

 

>항상 날 따라다니는 게 아니었나

>중요한 장면을 못 봤다니……

 

아르버트: 뭐야, 나도 나름대로 널 배려하고 있다고…… 하루 종일 너만 쫓아다니고 있는 건 아니야.

아르버트: 그래서…… 그 크리스탈은 어떻게 된 거지?

아르버트: 그렇군…… OOO의………….

아르버트: ……이제 와서 그런 속내를 듣게 될 줄이야. 그 녀석들도 참, 마지막까지…….

아르버트: 죽은 후에 이렇게 많은 걸 알게 될 줄은 몰랐어.

아르버트: 너에 대해서도…… 세토에 대해서도…… 우리의 세계가 얼마나 강인하고 희망으로 넘치고 있었는지도.

아르버트: 언젠가 그 녀석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내가 말주변이 없긴 하지만, 어떻게든 꼭 전하고 싶어.

아르버트: ……고맙다. 너를 반드시, 이 여행의 마지막까지 데려가 주마.

 

 


 

>그들의 목적<

...

휘틀로다이우스: ……아, 그래.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할게. 네 곁에…… 아마 한 사람이 더 있지 않아?

휘틀로다이우스: 아니,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말이야. 어렴풋이…… 정말 흐릿하지만 또 다른 혼이 하나 보여. 그걸 알아채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지도 몰라.

휘틀로다이우스: 그리고…… 오직 너만 그 사람과 소통할 수 있지?

휘틀로다이우스: 후후…… 그건 우연이 아니야. 너와 그 사람의 혼은 같은 색을 띠고 있어. 우리 시대에는 하나였던 거지.

휘틀로다이우스: 그런 신비한 색을 띤 혼은…… 그래, 몇 개로 갈라지든 못 알아볼 수가 없어.

휘틀로다이우스: 하여간 정말 '그 사람'다운 운명이야. 에메트셀크도 그에게는 특별한 감정이 있을 테니 자네가 그렇다는 걸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민중 사무국 접수원: 다음 분 오세요…….

휘틀로다이우스: 그럼 좋은 결말을 기대할게. 그립기도 하고 새롭기도 한 너에게………….

 


 

>칠흑의 반역자 2<

아르버트: …………이봐. 거기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갈 힘이 있다면, 이 세계를……

아르버트: 모든 세계를 구할 수 있겠나?

 

>물론이지!

>내가 어떻게……!

 

아르버트: 그렇다면…… 내 혼을 가져가라!

 

 

세계를 끝나게 두진 않겠어.

모험은, 어디까지나 계속되는 거야!

 

 


 

>이 이후에 세토를 찾아가보면<

세토: 이 하늘을 분명 아르버트도 어딘가에서 봤을 거야……. 왠지 이상하게도 그런 생각이 들어.

 

 

 

>이 이후에 박물진열관의 모렌을 찾아가보면<

모렌: 아, 어서 오세요! 복습하러 오셨나요? 아니면 뭔가 새로운 걸 배우시려고……?

 

>아르버트 일행에 대해 말한다

모렌: 네……? 역사에 기록되어야 할 중요한 얘기가 있다고요……? 그, 그, 그, 그게 뭔가요!?

모렌: 으아아아……! 100년 전에 '빛의 전사들'은 '빛의 범람'을 일으킨 게 전부가 아니라고요……!?

모렌: 오히려 그 혼들은 민필리아와 함께 범람을 막고 아르버트 씨의 혼도 당신을 도왔다고요……!?

모렌: 오오오오오오오…… 세상에, 맙소사! 당장 그들에 대한 자료를 재검토하고 그, 그 사실도 새로 편찬해야겠어요……!

모렌: 아시겠어요, 람스케트 씨!? 수정공은 처음에 우리 크리스타리움의 주민에게 말했어요.

모렌: 이 땅에 사는 인간의 역사를 미래에 전하기 위해 나아가라……라고요. 그렇다면 그 역사도 반드시 전해야만 해요!